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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5
    김경미
    참가자

      올해도 어김없이 사순절을 거쳐 고난주간의 백미로 부활절이 다가온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맞이 했던 부활절의 기쁨과 기대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있는가 자문하고 싶다.

      지난 주일 광고시간에 다음주에는 성 금요일에는 검은색 옷을 , 주일에는 흰색 옷과 흰색 넥타이릉 하고 오라는 광고가 있었다.

      순간 이게 뭐지? 라는 황망스럽기까지한 생각이 들었다.

      곁들여 떠오르는 생각은 중세로 가나? 라는 요상한 생각에 설교를 통해 받은 감동 마저 혼란스러워졌다.

      물론 색에 대한 의미나 좀더 슬픔과 기쁨을 표현하자는 의미는 이해한다.

      그러면 그렇게 하지않았던 지난 세월과 다른 교회는 위의 의미를 몰라서 하지않은것은 아니지 않는가?

      참고로 우리교회는 지난해 헌당예배를 드렸다. 다시 말해 재정적인 여유가 생기고 , 심리적인 압박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왜 중세교회를 떠올렸는지 이해가 되리라 생각한다.

      기독교가 박해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교회에 재정적 풍요가 오며 암흑기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검은 옷을 입어야 성 금요예배에 참석해서 주눅들지 않고, 흰옷에 흰색 넥타이맨 사람들만 당당히 부활절 예배에 참석 할 수 있다면 (흰 넥타이300개 준비해놨다고 함) ,수 천명 중에 300명만 가능한 부활절 의미동참의 예배라면 주님은 과연 기뻐 받으실까?

      나머지 교인들의 상실감과 상처는 누구의 몫으로 남는건가?

      왜 그럴까? 본질의 훼손에 대한 두려움들이 사라지고 있는 듯 하다.

        안타까운 마음을 나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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