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이전하면서 자료들을 정리하다보니 이 글이 눈에 들어 옵니다.
학교에서 그동안 강의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후기 중 하나입니다.
“방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대개
성적표를 기다리느라 초조해 합니다.
한 학기 열심히 한 학생은 자기가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안 나올까봐 초조해 하고,
나태하게 한 학기를 보낸 학생은 정말로 자신이 했던 만큼만 성적이 나올까봐 초조해집니다.
하지만 요즘 성적표를 기다리며 긴장하는 건 학생 만이 아니랍니다.
선생님들도 성적표를 받습니다.
학생이 평가한 강의 성적표(강의 평가)!!
그런데 선생님에 대한 평가 중에서 가장 박한 과목은 아마도
‘비 기독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하는 ‘기독교 과목’일 것입니다.
참고로, 미션스쿨인 우리 호서대학교는 다년간 이와 같은 기독교 개설 과목을
명실상부한 인문학으로 정제하여 비 기독교인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교수를 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록, 기독교에 대한 편견으로 선생님에 대한 평가가 아무리 박할 지언정,
이 한 마디를 들을 때면 신학 전공 교수로서 그 모든 사명을 다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말일까요?
그것은 바로,
이 수업 덕분에 기독교의 편견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평가를 들을 때면 늘상…
부디 학교에서뿐 아니라,
기독교에 대해 냉소적으로 변해버린
우리 사회의 모든 편견과 오해도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 밀려옵니다….
이 글은 “신학,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제하의 2016-01-15일자 글이었습니다.
신학, 늦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