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알라’가 하나님입니까?
미로슬라브 볼프( M. Volf )라는 교수가 “그렇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바로《알라》(IVP)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주장들이 있습니다.
저 논쟁적인 책에 관한 대담이 있었던 모양인데 다음과 같은 말이 등장한 것입니다.
“삼위일체는 이웃들과 다른 종교를 포용하고, 그들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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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하나님’이라는 말보다도 가히 충격적입니다.
이 담론과 논쟁이 저 어느 이슬람 사원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우리와 동시대의 기독교 내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출애굽기 6장(cf. 3장)을 중심으로 신구약을 관통하는 성명(性名)신학은 이런 혼합 사조를 철저히 배격한 배경 속에서 선언된 신학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독교 입장에서 보나 유대교 입장에서 보나 계약 전통의 축이 되는 이 본문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2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이니라
출애굽기 6:2-3.
3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YHWH 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하나님의 이름이 사실상 처음 공개되는 이 장면에서 ‘그 이름’은 어떤 변형이거나 보완된 성명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이름라는 사실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 성명의 서열로 말할 것 같으면 과거에 통용되었던 이름들ㅡ 이를테면 엘로힘(אֶלהִים, 하나님), 이를테면 샷다이(אל שדי, 전능하신 하나님), 이를테면 엘 엘룐(עליון.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ㅡ보다 압도적으로 고유한 이름이라는 사실입니다.
전 역사를 소급하는 이 고유한 이름을 두고서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알라’와 동일하다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하나님의 성명을 보통명사화함으로써 1계 2계 3계를 범하는 죄인 중의 죄인입니다.
그것은 마치 2-3살 어린 아이가 어려서 멋모르고 이 아저씨 저 아저씨에게 ‘아버지’라 부르다가 장성한 뒤에 자기 친 아버지 이름을 알게 된 후에도 계속해서 이웃집 아저씨에게 ‘엄마 남편’,‘엄마 남편’ 하고 호칭을 부르는 것과 같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실제로 엘(אל, 하나님)이라는 이름은 고대의 이방 신들, 심지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우상 ‘아스다롯’에게도 사용되었던 이름인 까닭입니다.
이 글은 이전 2016-02-13일자 글을 이전 홈페이지에서 옮겨왔습니다.
이 글의 제목에서 좀 이해를 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님” 이란 단어는 우리나라에서 성경이 말하는 창조자 그 이름으로 “여호와(또는 야훼)”를 말하는 단어로 쓰입니다.
영어에서는 ‘하나님’이라 쓰지 않고 ‘God’이란 단어를 사용하구요.
각 언어별로 성경이 말씀하시는 창조자를 지칭하는 단어가 다 있습니다.
참고로 초기 터키어 성경에서는 ‘Allah'(알라) 라는 단어를 사용하다가 최근 번역에서는 ‘Tanri'(탄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터키인들에게 탄르는 알라보다 낮은 개념의 신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의 창조자를 지칭하는 단어로 ‘알라’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알라가 이름이 아니라 세상을 창조하신 전지 전능하신 분을 지칭하는 단어인 것입니다.
그래서 “알라=Tanri(탄르)=God(갓)=하나님….” 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슬람권에서 말하는 하나님(=알라)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알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